자해 흉터로 진료실을 찾는 분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해 흉터는 수술보다 레이저나 주사 같은 비수술 치료가 더 잘 맞습니다. 오늘은 레이저로 치료하면 몇 번을 해야 하고 어느 정도까지 좋아질 수 있는지, 실제 경과를 차분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몇 번 치료하면 좋아질까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답이 크게 달라집니다. 단순히 지금보다 좋아지는 정도라면 3회에서 5회 레이저만으로도 흉터가 조금씩 희미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수준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적어도 10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까지를 목표로 삼을까요
자해 흉터 치료에서 만족의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는 것
- 얼핏 보아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
- 약간 보이더라도 자해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생긴 흉터처럼 보이는 정도
첫 번째 목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아야 합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두 번째와 세 번째이며,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10회에서 20회 정도 치료하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치료 도중 오히려 더 거슬릴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 중에는 일시적으로 더 보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레이저 자국, 피부색 변화, 피부 꺼짐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는 대체로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므로, 미리 알고 있으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기가 중요합니다
한 달 간격으로 10회를 치료한다고 하면 대략 1년이 걸립니다. 마지막 치료 후 일시적인 변화가 가라앉는 데 1년 정도를 더 본다면, 최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약 2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취업이나 결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있다면 적어도 3년 전에는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흉터 깊이에 따라 경과도 다릅니다. 가벼운 손상으로 흉터가 얕으면 치료가 잘 되는 편이고, 깊은 손상으로 근육이나 인대까지 다쳤거나 흉터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치료가 느리고 효과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오래된 흉터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자해 흉터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상처가 생기고 6개월 이내인 흉터는 아직 자리를 덜 잡아 다루기가 조금 더 수월합니다. 6개월이 지나면 1년이든 10년이든 경과는 대체로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마음가짐
치료 후 관리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챙길 부분은 단순합니다.
- 보습제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 재생 크림을 가볍게 발라 줍니다
- 자외선 차단에 신경 씁니다
정작 더 중요한 것은 느긋하게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흉터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조급하면 중도에 포기하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시간을 넉넉히 잡고 진행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자해 흉터는 우울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가능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함께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부모님의 역할도 큽니다. 과잉보호나 과도한 기대도, 무관심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집착도 방임도 아닌 정상적인 사랑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진료 후 결정됩니다.
글. 강진문 대표원장 (연세스타피부과) · 의료진 소개 · 마지막 검토 2026-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