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각화증, 어떤 질환인가요?
흔히 '닭살'이라고 불리는 모공각화증은 영어로 Keratosis Pilaris라고 합니다. 털구멍 주변의 각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털을 감싸면서 마치 닭살처럼 오돌토돌하게 보이는 피부 질환입니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 형질을 띠며, 30세 전후로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건조한 피부에서는 50대 이상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해 추위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털이 곤두서는 '닭살'과는 다릅니다. 모공각화증은 주로 팔 윗부분, 허벅지 윗부분, 그리고 어린아이의 경우 턱 주변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일반적인 닭살보다 돌기의 크기가 조금 더 큰 경향을 보입니다.
이 행동은 피해주세요! 모공각화증을 악화시키는 요인
오늘은 모공각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몇 가지 행동은 증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잦은 제모, 특히 왁싱과 뽑는 행위
털이 나오는 부위에 각질이 많이 쌓이는 모공각화증은 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면도칼 사용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이는 각질 생성을 촉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면도를 자주 하는 분일수록 모공각화증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특히 왁싱이나 트위저로 털을 뽑는 경우, 모낭에 상처를 입혀 모낭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털이 옆으로 누워 자라거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피부 속에 갇히게 됩니다. 이를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라고 부르는데, 이는 모공각화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수염을 뽑는 남성분들에게서도 이러한 현상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새로 자라는 털은 힘이 약하고 끝이 가늘기 때문에 각질이 많이 쌓이면 안쪽으로 꺾여 들어오기 더욱 쉽습니다.
'때 밀기'와 과도한 각질 제거
제모와 마찬가지로 때를 밀거나 과도하게 문지르는 행위는 오히려 모공각화증을 후천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목욕 문화에서 때를 미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각질을 밀어내면 탈출할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시지만, 때를 미는 것은 피부 표면을 물리적으로 벗겨내는 행위입니다. 이는 모공을 수직 방향으로 감싸고 있는 각질을 제거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해당 부위에 각질이 더 많이 쌓이는 경향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과도한 각질 제거는 모공각화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건조한 피부 환경
모공각화증은 대부분 건조한 환경에서 더욱 악화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을 탈락시키는 효소가 비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가려움증을 느끼기 쉽고, 이때 참지 못하고 긁거나 잡아 뜯게 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이차적인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건조함은 오돌토돌한 닭살 증상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공각화증 관리,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모공각화증을 가지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피하고 올바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뜨거운 물 목욕 피하기: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몸을 불리거나 빡빡 때를 미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 샤워나 목욕은 뜨겁지 않은 물로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습제 사용 습관화: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건조를 막아야 합니다.
- 연화제 성분 보습제 활용: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연화제 성분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순한 세정제 사용: 고형 비누나 건조하게 하는 거품이 많이 나는 지나치게 강한 알칼리성 바디워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실내 습도 유지: 가습기를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경우
모공각화증은 병원마다 치료 순서가 다를 수 있지만, 주로 레티노이드 성분의 전문 의약품을 처방받아 각화 현상을 개선하기도 합니다. 이는 모공의 각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는 털을 제거하기 위한 레이저 제모를 병행하기도 하며, 화학적 필링을 통해 각질 탈락을 촉진시켜 치료하기도 합니다.
모공각화증은 따끔거림 등으로 자극받거나 손으로 쥐어 뜯는 등의 행위로 인해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발생하여 여드름처럼 곪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 모공각화증 완화하기
물을 충분히 마시고 몸을 촉촉하게 유지하며,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등 평상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모공각화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공각화증은 아토피 피부염 가족력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피부과 전문의 정지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