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이상주 원장입니다.
큰 결심을 하고 시작한 이레즈미 문신 제거. 그런데 2년이 넘도록 그대로인 것 같아 답답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단순히 크기가 크거나 색이 짙어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몸속에서는 그보다 복잡한 과정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다섯 가지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색소를 깨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문신은 염료를 피부 속에 주입하면 끝나지만, 지우는 과정은 다릅니다. 레이저로 색소를 깨뜨리면, 그 색소를 우리 몸의 대식 세포(면역 세포)가 이동시켜 림프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합니다.
쓰레기를 잘게 부수는 것뿐 아니라, 그 쓰레기를 운반해 배출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이레즈미는 색소 양이 많아 한 번에 다 옮길 수 없어 더 오래 걸립니다.
2. 색깔마다 반응하는 레이저가 다릅니다
갈색이나 검정은 대부분의 빛을 흡수해 여러 파장에 반응이 좋습니다. 하지만 빨강, 초록, 노랑, 흰색 등은 특정 파장의 레이저에만 반응합니다.
- 여러 색이 섞여 있으면 레이저를 번갈아 사용해야 합니다
- 색마다 반응 정도가 달라 치료 횟수가 몇 배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3. 주기에 맞춰 받아야 하는 이유
깨진 색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피부가 한 번 재생되는 주기가 약 4주라, 대개 4~8주 간격으로 레이저를 진행합니다. 주기를 무시하고 서두르면 피부 부담만 커질 수 있습니다.
4. 이레즈미는 색소가 깊고 많습니다
이레즈미는 대부분 전문 타투이스트가 깊고 균일하게 반복적으로 색소를 넣습니다. 깊은 곳에 있는 색소는 레이저 빛이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피부 표면부터 연해지더라도 깊은 곳의 색소는 더 오래 남는 경우가 있고, 이레즈미는 염료 양 자체가 많아 시간이 한층 더 걸립니다.
5. 목표는 '안전하게' 흐리게 만드는 것
문신 제거는 원래 피부에 가깝게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세우는 현실적인 목표는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눈에 띄게 흐려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기간을 줄이려면 다음 관리가 필요합니다.
- 시술 후 음주는 가능한 한 피하기
- 자외선 차단 꾸준히 하기
- 재생 관리에 신경 쓰기
마무리
이레즈미 문신 제거는 피부와의 긴 싸움이자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지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피부과 전문의 이상주 원장이었습니다.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결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은 피부과 전문의 진료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