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기름이 튀거나 미용 목적의 레이저 시술 중 생긴 사고로 화상을 입고 오래 고생하는 사연이 종종 들려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화상을 입은 직후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하나로 모입니다. "이게 흉터로 남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흉터가 남을지는 피부가 얼마나 깊이 손상됐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진피층 깊은 곳까지 손상된 심재성 2도 화상 이상부터는 회복된 뒤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화상의 깊이가 흉터를 가른다
핵심은 피부의 손상도입니다. 얼마만큼 손상이 가해졌는가에 따라 화상의 단계가 나뉘는데, 진피층 깊은 부분까지 손상된 심재성 2도 화상 이상부터는 회복 후에도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표피에 머무는 가벼운 화상과 달리, 진피가 다치면 피부가 스스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흉터로 이어질지 여부는 화상의 위치나 면적보다 진피가 얼마나 다쳤는지가 더 결정적입니다.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신호일까
화상을 입었을 때 미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상태인지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신호가 있습니다. 다만 아래 항목은 참고 기준일 뿐, 정확한 판단은 진료실에서 직접 살펴봐야 합니다.
- 수포(물집)와 진물이 잡히고 붓기가 동반됨
- 물집이 벗겨진 부위면이 투명한 느낌의 핑크빛을 띰
- 손상 부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짐
- 반대로 신경이 다친 경우 오히려 통증이 약하게 느껴지기도 함
통증의 강도만으로 화상의 깊이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이 덜하다고 가벼운 화상이라 안심하기보다, 물집과 진물, 색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리잡은 흉터, 왜 신경이 쓰일까
정상적인 부위와 비교해 색깔이나 질감, 두께가 달라지면서 심재성 2도 화상흉터는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됩니다. 손이나 얼굴처럼 옷으로 가리기 어려운 위치에 자리잡으면 이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피부에 한 번 자리잡은 흉터는 지우기 어려워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개선이 가능해졌습니다. 비슷한 고민이라면 화상흉터의 특징과 치료 방향을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레이저 선택
같은 화상흉터라도 만들어진 시기와 상태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 흉터 상태 | 적용 레이저 | 작용 방향 |
|---|---|---|
| 초기, 아직 하얗게 튀어나오지 않음 | 브이빔프리마(혈관레이저) | 붉은기를 정돈하며 비교적 빠르게 변화 |
| 오래되어 자리잡은 흉터 | 울트라펄스앙코르 + 핀홀법 | 미세 구멍으로 피부 재생을 활성화 |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아직 흉터가 하얗게 튀어나오지 않은 상태이므로 브이빔프리마 같은 혈관레이저를 적용해 붉은기를 정돈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들어진 지 오래된 흉터는 울트라펄스앙코르와 핀홀법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 적합합니다.
핀홀법은 레이저로 문제 병변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피부의 재생을 활성화시키는 원리입니다. 피부의 두께에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고 색소침착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핀홀 방식이 궁금하다면 마일드핀홀법의 치료 원리나 핀홀알파 치료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화상 흉터 치료가 처음이라 막막하다면 화상흉터 레이저 선택 관련 채팅 상담으로 문의하기를 통해 현재 상태를 먼저 정리해 보셔도 좋습니다.

치료가 까다로운 이유
심재성 2도 화상흉터 치료는 꽤 까다롭습니다. 사람마다 병변의 모양이나 피부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치료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레이저 기기의 선택과 강도, 치료 주기를 섬세하게 계획해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기기와 치료 방식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효과를 높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황과 방식을 알맞게 구성해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병원을 선택하는 데에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깊은 흉터나 구축이 동반된 경우에는 외과적 흉터 복원술을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챙겨야 할 홈케어
치료 중 잦은 레이저로 피부가 금방 건조해지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 항목을 꼼꼼히 챙기면 레이저 치료와 함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처방받은 연고를 지시대로 바르기
- 보습크림으로 피부 장벽을 충분히 유지하기
-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색소침착 자극 줄이기
- 딱지나 각질을 임의로 떼어내지 않기
- 변화가 느껴지면 임의 판단 대신 진료진과 상의하기
조급함 대신 꾸준함으로
심재성 2도 화상흉터는 단기간에 드라마틱하게 해결되는 종류의 문제가 아닙니다. 치료를 시작할 때 여유를 두고, 점진적으로 상태를 호전시킨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의 폭과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한두 번의 결과로 조급해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바라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내 흉터가 어떤 단계이고 어떤 레이저가 맞을지 가늠이 어렵다면 현재 흉터 상태 채팅 상담받기를 먼저 이용해 보세요.

오래 안고 살아야 한다고 여겼던 화상흉터도, 상태에 맞는 레이저를 단계적으로 선택해 나가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상주 대표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의학박사,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수료, 대한피부과학회 회장) 이상주 대표원장 프로필 최초 발행 2025-04-10 / 마지막 검토 2026-06-16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내용으로, 화상흉터의 양상과 치료 반응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