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살 크림만 잘 바르면 튼살이 사라질 거라 기대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발라 보면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다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20년간 튼살을 보고 연구해 온 입장에서 튼살 크림의 실제 역할과 한계를 솔직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튼살은 왜 생길까요
튼살은 피부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생깁니다. 청소년기에는 키가 크고 체중이 늘면서 피부가 갑자기 늘어나는데, 이때 진피가 찢어지듯 변하면서 튼살이 남습니다.
- 키가 크면서 종아리와 허벅지
- 엉덩이가 커지는 부위
- 남학생은 키가 갑자기 클 때 등 부위
- 여학생은 가슴 부위
신체 특성에 따라 부위와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튼살 크림은 사실 보습제입니다
튼살 크림의 효과는 대부분 보습 효과입니다. 튼살은 진피가 가라앉으며 생긴 일종의 흉터여서, 표면에 바르는 연고만으로는 개선이 어렵습니다. 크림은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피부 위쪽을 촉촉하게 할 수는 있지만, 깊은 진피층까지 작용하지는 못합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튼살이 더 잘 생기기 때문에, 보습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초기 진행을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것은 새로 생기는 튼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뿐, 이미 생긴 튼살을 없애 주는 것은 아닙니다.
기능성 표기는 치료가 아니라 완화입니다
2017년 식약처가 화장품 카테고리를 넓히면서 튼살의 붉은 선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표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자세히 읽어 보면 치료가 아니라 완화입니다. 기능성 화장품은 화장품과 의약품 중간쯤에 있는 분류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약에 비하면 분명히 약합니다. 쓰신다면 흰 튼살보다는 초기 붉은 튼살에 발라 진행을 늦추는 정도로 기대하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이미 생긴 튼살에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한번 생긴 튼살은 레이저나 고주파처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붉은 튼살에는 혈관에 작용하는 레이저를, 시간이 지나 흰색으로 바뀐 튼살에는 그에 맞는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시술 후에는 각질이 떨어지는 데 2~3주 정도 걸리므로 방학을 이용하면 더 편합니다.
초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튼살을 일찍 다루면 진행을 일정 부분 막고, 한번 생긴 튼살도 어느 정도 되돌릴 여지가 있습니다.
크림과 오일, 무엇이 더 좋을까요
크림과 오일은 제형의 차이일 뿐입니다. 발림성이나 질감 같은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한쪽이 다른 쪽보다 월등히 낫다는 근거는 제가 본 논문에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약으로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레티노이드 성분 연고는 진피의 섬유모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자극이 있을 수 있어 적정 용량을 지켜야 하고, 임신·수유 중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SNS에서 이미 생긴 튼살을 싹 없애 준다는 추천 광고는 과장으로 보아야 합니다. 피부과 전문의는 특정 제품을 이렇게 광고하지 않습니다.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진료 후 결정됩니다.
글. 이상주 대표원장 (연세스타피부과) · 의료진 소개 · 마지막 검토 2026-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