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이상주 원장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70만 명 이상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붉은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대상포진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상포진은 심한 경우 앓고 난 후 몸에 흉터가 남거나 극심한 신경통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대상포진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속 시원히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대상포진, 왜 생길까요?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그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피곤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은?
대상포진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 발진이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통증이 시작되면서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이것이 진행되면서 수포로 발전합니다. 또한,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신경을 타고 나오는데, 이 신경이 등 쪽에서 양 가닥으로 나오다가 한쪽으로만 타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몸의 한쪽에만 생기는 발진이 수포를 동반하고 통증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누구나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나요?
보통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50세, 6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이 잘 발생합니다. 하지만 20대, 30대 젊은 층에서도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 접종을 했다면 누구나 몸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30대에 여행을 하거나 잠을 못 자는 등 몸이 너무 피곤한 경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대학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대상포진이 생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젊은 분들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으니 몸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대상포진, 어느 진료과를 찾아야 할까요?
대상포진은 피부과적 질환입니다. 따라서 피부과에서 가장 많이 진료하고 치료를 진행합니다. 다만, 대상포진이 지나간 후에도 신경통이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통증의학과와 협진하여 진료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므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증식하는 특정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 내에 약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즉, 피부에 발진이 생긴 후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통증 완화입니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 몸의 피로도를 낮추고 회복을 빠르게 돕습니다. 또한, 약간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데워주면 좋습니다.
이 모든 치료보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충분한 휴식입니다. 대상포진은 몸이 피곤하거나 잠을 못 자는 등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므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상포진 후 남은 흉터, 개선 가능할까요?
대상포진으로 인해 피부에 생긴 수포가 너무 많거나 깊게 생기는 경우, 딱지로 이어지고 이 딱지가 떨어지면서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흉터는 이전과 완벽하게 똑같아질 수는 없지만, 미용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개선이 가능합니다.
흉터 개선을 위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치료법이 사용됩니다.
- 레이저 치료: 울트라펄스 레이저 등 다양한 레이저 치료로 흉터 부위의 피부를 다듬어 줍니다.
- 서브시전: 아래쪽으로 꺼진 흉터의 경우, 가는 바늘로 흉터 아래 조직을 끊어주는 서브시전 시술을 병행하여 꺼진 흉터를 올려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꺼진 흉터를 올려주고 피부결을 개선하여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