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미 레이저, 과연 괜찮을까요?
강력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기미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정지인입니다. 오늘은 여름철 기미 치료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지금까지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미 치료법을 비롯해 기미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기미, 흔하지만 사실은 난치성 질환입니다
기미는 보통 호르몬이나 자외선, 유전 요인 등으로 인해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생성되면서 자외선 노출이 쉬운 광대뼈 부위나 이마, 콧대부터 짙은 갈색이나 회색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나타나는 색소성 질환입니다. 그런데 기미로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 알고 보니 기미가 아니더라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있습니다. 기미와 유사한 상태를 지닌 일광 흑자, 검버섯(지루각화증) 또는 후천성 오타모반 등이 기미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기미는 스스로 진단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맞춤형 치료가 중요합니다.
기미 진단,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기미 진단은 일차적으로 피부과 전문의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겁니다. 대부분 이 과정에서 기미인지 아닌지 판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한눈에 모호하고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특수 안면 피부 진단기를 이용해서 좀 더 정확하게 검사해 볼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기미 치료, 강도보다 횟수가 중요합니다
기미는 한 번에 강한 레이저로 치료하기보다 약하게 여러 번 치료하는 방법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강한 레이저를 사용하게 되면 표피 아래층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거나, 때로는 **염증 후 색소침착(PIH)**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미는 일반 색소 질환과 달리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양상을 띠기 때문에 한꺼번에 제거되기도 어렵습니다. 흔히 기미 피부는 아기 다루듯이 깨지기 쉬운 달걀 껍질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기미는 치료할 때 약한 강도의 레이저를 최소 10번 이상 저출력으로 여러 번 맞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따라서 상태에 따라 레이저의 적절한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미 치료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레이저가 기미 치료에 효과적일까요?
어떤 레이저를 사용하는지에 따라서도 치료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1세대 나노테크 방식의 엔디야그 레이저 토닝도 좋았지만, 최근에는 2세대 피코웨이(Picoway) 레이저를 중심으로 한 치료를 추천드립니다.
피코웨이 레이저는 1064nm 파장의 레이저를 극도로 짧은 순간인 피코세컨드(picosecond) 단위로 쳐서 주변에 열 손상 없이 멜라닌 색소만을 빠르고 잘게 부숴서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피코웨이는 1064nm 파장이 주로 사용되지만, 얕은 색소에는 더 짧은 532nm나 730nm 파장을 적용하여 병변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합니다.
- 피코웨이 레이저: 1064nm 파장을 피코초 단위로 조사하여 멜라닌 색소만 빠르게 파괴
- 다양한 파장 활용: 얕은 색소에는 532nm나 730nm 파장 적용 가능
- 미백 관리 병행: 염증 감소 및 비타민 침투로 만족도 높은 결과 기대
여기에 피부에 염증을 감소시키고 비타민을 침투시키는 미백 관리까지 더해진다면, 현존하는 기미 치료법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름철 기미 레이저, 받아도 괜찮을까요?
기미가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성호르몬의 영향, 전신 건강 상태 등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특히 자외선과 여성호르몬이 꼽힙니다. 그래서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기미 레이저를 받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인식이 강한데요,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여름에도 기미 치료를 받으셔도 됩니다.
그 이유는 자외선은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가 있는데요, 피부 깊숙이 색소를 자극하고 노화를 일으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로 **자외선 A(UVA)**인 반면, 여름에는 주로 **자외선 B(UVB)**만 좀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기미 생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자외선 A(UVA)**는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일정할 뿐만 아니라, 안개 낀 날이나 흐린 날에도 맑은 날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기미 레이저는 그렇게 출력이 강하지 않아서 치료 후 자극으로 색소침착을 만들게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미 레이저 시술 시기를 선택할 때는 계절보다는 자외선에 너무 강하게 노출되지는 않을지, 야외 활동을 자제할 수 있는 때인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미 자체가 자외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 기회가 많은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와 양산 등 추가적인 물리적 차단까지도 함께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기미,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기미는 '임신의 마스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임산부에게 흔히 나타나는 피부 질환입니다. 기미 발생 원인 중 꼽히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데요, 보통은 출산 후 수개월 이내 절반 정도의 기미는 호르몬이 정상화되면서 사라지지만, 출산 후에도 그대로 남아있거나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호르몬 영향 외에 자외선, 유전적인 소인 등이 더해지면서 짙어지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이럴 때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알부틴이나 트레티노인, 하이드로퀴논 성분이 포함된 기미 연고를 발라 본다든지, 앞서 말씀드린 피코웨이 레이저 토닝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트라넥삼산 성분의 약물이나 레이저토닝, 혈관 레이저 등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만으로도 임신 중의 기미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치료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미는 완치가 어렵지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기미는 재발률이 높은 피부 질환이기에 100% 치료라는 것은 없습니다. 색소성 질환 중에서 굉장히 복잡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색소 병변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 요인만을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미가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좋아지고 사라진 다음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나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발라주시고, 비타민 C를 포함한 충분히 항산화 비타민을 섭취하시면 기미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미와 관련된 궁금증과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미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기미는 100% 완치가 어려운 피부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등의 생활 습관으로 기미는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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