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정지인입니다. 오늘은 손이나 발톱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인 조갑백선, 즉 손발톱 무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발톱 무좀, 왜 생길까요?
손발톱 무좀은 피부에 진균, 즉 곰팡이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진균의 주요 형태로는 피부사상균과 효모균에 의한 감염이 있습니다. 이는 전염성 질환으로 손발톱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엄지 발톱에 많이 생기며 손톱보다는 발톱에 훨씬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 보세요
손발톱 무좀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손발톱 색이 노랗거나 주황빛이 도는 갈색, 때로는 초록색을 뜁니다.
- 손발톱이 하얗게 부스러지거나 두꺼워집니다.
-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푸석푸석해지고 잘 깨집니다.
- 하얀 각질 가루가 잘 생기거나 손발톱이 아예 깨져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냄새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내향성 발톱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손발톱 자체에는 신경이 없어 초반에는 가렵거나 통증 같은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름철에 더 심해지는 이유와 감염 경로
손발톱 무좀은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특히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 자체의 특성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맨발로 다니는 경우가 많은 워터파크, 해변, 수영장 등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균은 각질 가루 형태로 바닥에 깔려 있다가 피부에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 여성분들의 경우, 페디큐어나 네일 아트, 또는 붙이는 탈착식 팁에 의해 감염되기 쉽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무좀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남성분들의 경우, 공동생활을 하는 군대나 사무실 등에서 옮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간요법은 금물! 숨기려다 병 키웁니다
식초나 목초액에 발을 담그거나 은행잎 삶은 물, 마늘즙, 심지어는 감기약 발포제를 녹여 발을 담그는 등 근거 없는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민간요법은 주변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발톱 자체가 착색되어 잘 지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성분들의 경우 페디큐어나 손톱 팁으로 발톱 무좀을 가리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손발톱 무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손발톱 무좀의 치료는 크게 먹는 약, 바르는 약, 레이저 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먹는 약 치료
과거에는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간 질환이나 기타 만성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을 경우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재이므로 간 검사는 필수이며, 콜레스테롤 약이나 신경정신과 약물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에게는 금기이며, 술을 자주 마시는 직장인에게도 복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바르는 약 치료
간편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손발톱 아래에 위치한 무좀균의 특성상 약이 충분히 침투하기 어렵습니다. 단일 효과로는 치료 효과가 적으며, 매일 발라야 하는 불편함과 단기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오랜 기간 꾸준히 발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부 약제는 일주일에 한두 번만 발라도 된다고 하지만, 이러한 약은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레이저 치료
발톱 무좀 곰팡이균이 65도 이상의 온도에서 사멸한다는 원리에 착안하여, 한 번에 최대 79도까지 열을 발생시켜 손발톱 아래의 진균을 사멸시키는 방법입니다.
- 장점: 먹는 약의 간 부담이 없고, 다른 약을 복용 중이거나 임산부, 심지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보통 10분 정도로 간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 통증: 약간 따끔한 느낌은 있지만 통증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보험 적용: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의료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 병행 치료: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와 함께 주블리아 같은 바르는 치료제를 병행하여 자가 관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습관
손발톱 무좀은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므로,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 습하고 그늘진 곳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신발은 자주 갈아 신어주고, 신은 신발은 잘 말려주며 가능하다면 햇빛에 쪼여 살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외출 후에는 손발톱을 포함하여 깨끗이 씻고 잘 말려주는 습관을 들입니다.
- 가족 중에 무좀 환자가 있다면 수건이나 신발, 슬리퍼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발톱 무좀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