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이상주 원장입니다. 뜨거운 물건에 데이거나 화상을 입은 후 붉었던 부위가 점차 갈색으로 변하거나, 반대로 주변 피부색보다 하얗게 변해서 고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화상 후 과색소 침착 또는 저색소 침착이라고 하는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화상 후 색소침착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화상 후 피부색 변화, 왜 생길까요?
화상은 피부에 상처를 내는 과정입니다. 상처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염증 유발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 중 일부가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멜라닌을 과도하게 만들면 해당 부위가 검게 변하는 과색소 침착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화상으로 인해 색깔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는 경우에는 피부색보다 하얗게 변하는 저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습니다. 고데기 사용으로 인한 이마 화상,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저온 화상, 여름철 강한 햇볕에 의한 선탠 후 색소침착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화상 후 색소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화상 후 과색소 침착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경우)
과색소 침착,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화상 후에 남은 갈색의 과색소 침착은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미백 연고: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로, 미백 연고를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며, 장시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 깊은 층의 색소 침착에는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 레이저 치료: 레이저 토닝이나 프랙셔널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보통 2
4주 간격으로 510회 정도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를 거듭할수록 화상에 의한 과색소 침착이 점차 옅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화상 후 저색소 침착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경우)
저색소 침착, 어떤 치료법이 있을까요?
화상 후 하얗게 변하는 저색소 침착이 생긴 경우에도 몇 가지 치료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레이저 치료: 멜라닌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잠자고 있거나, 모발 주위에 깊게 남아있는 멜라닌 세포가 있는 경우, 레이저 자극을 통해 이들 세포를 깨워 색소를 다시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멜라닌 세포가 완전히 없어진 경우에는 색소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다른 약물 치료도 시도해볼 수 있으나, 치료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표피 이식: 만약 멜라닌 세포가 완전히 죽어 해당 부위에 저색소 침착이 영구적으로 남는다면, 다른 부위의 멜라닌 세포를 이식하는 표피 이식과 같은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화상 색소침착,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질까요?
화상 후 남은 색소침착이 미약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 햇볕에 화상을 입어 피부가 까맣게 변했더라도 겨울쯤 되면 많이 흐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소침착이 비교적 깊거나 진하게 남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화상 후 색소침착으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