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나 손목, 허벅지에 남은 긴 직선의 흉터는 본인에게도, 가까운 사람에게도 마음의 부담으로 남습니다. 자해로 생긴 흉터를 가리느라 더운 여름에도 긴팔을 놓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런 주저흔은 정말 지워질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한 레이저 치료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수준까지 개선되는 경우가 보고됩니다.
우울증이나 학업 스트레스, 교우 관계 등 여러 원인으로 자해를 경험한 뒤 흉터가 남아 본원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해 흉터는 손목처럼 특정 부위에 길고 곧은 형태로 남는 경우가 많아 다른 사람 눈에 쉽게 띄고, 그만큼 일상에 부담을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해 흉터의 특징과 함께 외과적 수술과 레이저 치료가 어떻게 다른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해 흉터, 어떤 모양으로 남을까
주저흔의 가장 큰 특징은 긴 직선의 자상이 여러 개 나란히 나열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약간 튀어나온 흰색 흉터가 가장 흔하게 관찰되며, 생긴 지 얼마 안 된 초기 흉터는 붉은색을 띱니다. 체질에 따라 켈로이드 형태로 남기도 하고, 상처 부위에 갈색 색소침착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흉터의 깊이도 얕은 것부터 깊은 것까지 다양합니다. 한 번으로 그치는 경우가 드물어 누적된 흉터가 많다는 점 또한 자해 흉터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입니다.
자해 흉터는 단일 흉터가 아니라 깊이와 시기가 제각각인 여러 흉터가 겹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방법보다 상태에 맞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붉은빛이 도는 초기 흉터인지, 흰색으로 굳은 오래된 흉터인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집니다. 비슷한 고민이라면 붉은 여드름 흉터의 관리 원리나 켈로이드 흉터의 특징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외과적 수술로 치료하면 어떻게 될까
자해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외과적 수술과 레이저 치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피부이식과 봉합수술이 있습니다.
다만 수술로 주저흔을 치료하면 봉합한 부위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흉터가 오히려 보기 좋지 않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인대나 근육까지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흉터의 형태나 위치에 따라 외과적 흉터 복원술이 고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맞을지는 흉터의 깊이와 위치, 피부 상태를 함께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레이저 치료가 기본이 되는 이유
이러한 이유로 자해 흉터에서는 레이저 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로 흉터 부위에 미세한 상처를 내고, 새로운 피부가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원리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레이저는 스타룩스,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처럼 재생력이 강한 장비입니다. 재생 레이저로 반복해서 치료하면 흉터가 점차 희미해지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 개선되는 경우가 보고됩니다.
흉터의 모양이나 상태에 따라서는 피코 레이저, 브이빔 프리마, 서브시전 등을 함께 활용하면 더 나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 성향이 강한 흉터라면 흉터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고, 재생 레이저 계열로는 핀홀 방식의 흉터 치료가 함께 고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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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 레이저, 무엇이 다를까
두 방법의 차이를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외과적 수술 | 레이저 치료 |
|---|---|---|
| 방식 | 피부이식, 봉합으로 흉터 제거 | 미세 상처 후 피부 재생 유도 |
| 적합한 경우 | 인대, 근육 손상 동반 등 제한적 | 대부분의 자해 흉터 |
| 고려할 점 | 봉합 부위가 벌어질 가능성 | 반복 치료와 긴 기간 필요 |
| 회복 방향 | 새 흉터가 생길 수 있음 | 점진적으로 희미해짐 |
진료실에서 보면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보다, 재생 레이저를 꾸준히 받는 방향이 더 적합한 분들이 많습니다.
치료 기간과 마음가짐
흉터 치료의 원리만 보면 간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흉터 치료에는 경험과 노하우가 상당히 중요하고, 우수한 장비로 치료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주저흔 치료에서 특히 중요한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흉터가 한두 개라도 1~2년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할 수 있음
-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함
- 치료 중 다시 자해를 하면 그동안의 치료가 무의미해질 수 있음
- 필요한 경우 정신과 치료와 피부과 흉터 치료를 함께 병행하기를 권함
- 급하지 않더라도 미리 시작해 두는 편이 회복에 유리함
치료 기간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했던 과거는 천천히 지우고 밝은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자해 흉터의 형태와 깊이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향은 직접 상태를 확인한 뒤 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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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대표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의학박사,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수료, 대한피부과학회 회장) 이상주 대표원장 프로필 최초 발행 2023-11-06 / 마지막 검토 2026-06-16
흉터의 양상과 회복 속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